[Intro.]
대기업 채용 전형에는 인적성 시험과 AI 면접(역량검사)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기업은 AI 면접만 시행하거나, 인적성 시험만 진행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두 가지를 모두 보는 곳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역량검사를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만큼 채용 과정에서 중요도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처음 준비하는 분들께는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꾸준히 준비하여 대기업 약 10곳에서 역량검사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역량검사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역량검사 구성]
역량검사는 신입사원 역량검사(신역검)를 기준으로 인성검사, 게임, 면접의 세 가지 주요 파트로 구성됩니다. 각 파트는 지원자의 성향, 기본 능력, 직무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인성검사는 주로 본인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 평가입니다. 지원자가 직무에 적합한 성격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조직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지원자는 대체로 자신의 성향에 맞게 응답하되, 끈기, 소통 능력, 시간 엄수 등 조직 생활에 중요한 요소들은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직무와 관련성이 덜한 특성이나 직무상 덜 요구되는 특성들은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은 주로 지원자의 기억력, 순발력, 집중력 등을 평가하는 다양한 형태의 미니 게임들이 포함됩니다. 보통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거나, 특정한 순서대로 정보를 기억하고 답하는 형식이 많아, 지원자의 주의력과 반응 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단순히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업무 상황에서의 집중력, 스트레스 대처 능력 등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파트는 지원자에게 실제 면접 상황처럼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카메라 앞에서 대답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 있는 태도와 논리적 답변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체로 비슷한 질문을 주지만, 각 기업별로 그 회사만의 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질문을 섞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혹은 기업문화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또한, 일부 기업은 영어 면접 질문을 포함하기도 하여 글로벌 업무 환경에 대한 준비 상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마다 인성검사나 게임 파트는 비교적 비슷한 유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면접 질문은 기업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성검사]
역량검사의 첫 번째 파트인 인성검사는 주로 본인의 성격과 성향을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솔직하게 응답하되, 직장 내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특성들—예를 들어 끈기, 소통 능력, 대인관계, 시간 엄수, 협력 등과 같은 항목들은 제 실제 능력보다 한 단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창의력이나 리더십과 같은 항목들은 중요하긴 하지만, 기업의 인재상에 따라 그 비중이 다르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혁신적인 사고와 리더십을 중시하는 기업이 아닌 경우라면, 이런 항목들에 대해 과도하게 평가하지 않고 솔직하게 응답하였습니다.
또한, 역량검사에서의 질문들은 매번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여러 번 연습하다 보면 질문 유형이 익숙해집니다. 이렇게 사전에 준비하면 자연스럽게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하기 쉬워져 좋은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게임] (특히 도형순서Tip!!)
신역검 기준으로 게임종류는 총 9가지 입니다.
가위바위보, 도형 회전하기, 약속 정하기, 길 만들기, 마법약 만들기, 숫자 누르기, 도형순서 기억하기, 고양이 술래잡기, 개수 비교하기
여기서 제가 생각하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 여기서 제시한 게임은 일부 기업의 경우 아예 쓰지 않는 것도 보았습니다.
마법약 만들기, 고양이 술래잡기
위 두개는 아무리 해도 뭐 답도 없고.... 실제로 기업에서도 빼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다른 게임들은 이해라도 되는데 이 2개는 정말로 문제를 잘 푼다기 보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표정 변화 없이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나머지 게임 중 '도형순서 기억하기' 잘하는 법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게임도 별도의 글로 다뤄보겠습니다.
도형 2번째 전 기억하기
보통 3가지 정도의 도형을 많이 제시합니다. 삼각형 두개가 붙어 있을 수도 있고 산 같이 생긴 도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걸 숫자로 1,2,3 이런식으로 머리에 각인하는게 좋습니다. 또는 산처럼 생겼으면 '산', 삼각형이 붙어있으면 '삼' 이런식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후에 첫번 째 세트 두번째 전 도형을 기억해야 할 때는 도형 순서를 두개 씩 기억합니다.
가령 도형이 1,2,3,3,2,1,3,3,2,1,3,2 이런식으로 나왔으면... (1,2), (3,3), (2.1).... 이런식으로 기억해서 이전 세트와 도형 일치 여부를 기억하며 새로 제시되는 도형을 2개씩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1,2 도형이 나왔으면 다음에 나오는 도형 3,3 두개를 기억하며 이전 세트인 1,2와 비교해서 일치하지 않는다고 체크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최대 4개만 기억하면 되므로 비교적 쉽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도형 3번째 전 기억하기
3번째 전 도형, 2번째 전 도형의 일치 여부를 기억해야 하는 게임은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위의 두번 째 전 도형 기억하는 경우와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1,2,3,3,2,1,3,3,2,1,3,2 이런식으로 나왔으면... (1,2,3), (3,2,1), (3,3,2)... 로 묶어서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2,3 도형이 나왔으면 1,2,3을 기억하는 상태에서 3,2,1을 비교합니다. 동시에 3,2,1은 기억해야 하므로 최대 6개의 도형을 기억해야 합니다.
솔직히 이건 연습이 좀 필요했습니다. 한 10게임 정도 하니까 감이 잡혔습니다.
[면접]
마지막으로 면접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표정 계속 웃어야 한다... 조명을 최대한 밝게 해야 점수가 높게 뜬다.. 이런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표정 웃는 것은 좋습니다만 제가 10번 정도 역량검사 하면서 느낀 것은 결국 면접관과 마주했을 때랑 똑같이 하면 됩니다. 면접관 마주보았을 때 계속 웃진 않지요? 진지한 표정도 지었다가 웃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되, 면접에 집중을 잘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사 담당자들이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AI에게 순전히 100% 맡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명은 천당 처럼 밝게 할 필요는 없고 얼굴이 잘 보일 정도로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답은 사실 조금 더듬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더듬어도 된다는 것이지 말을 못하는 것은 안됩니다. 서론 본론 결론이 명확해야 되며, 제한시간은 거의 꽉 채워서 오디오가 비지 않게 대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최대한 어필했다면 오디오가 꽉 찰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로 나오는 질문 리스트는 다음과 같으니 미리 외워가면 편할 것 같습니다.
1. 회사 지원 이유
2. 자기소개
3. 목표를 이룬 성공적인 경험
4. 무엇인가를 주도해서 끝까지 완료한 경험
5. 단체 활동 중 갈등 겪은 경험
6. 본인의 강약점
7.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
8. 문제를 인지하여 즉시 행동해 해결한 경험
[결론]
AI 역량검사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므로 여러 회사를 지원하며 경험을 쌓고 반복 연습을 통해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회사의 역량검사에 참여하다 보면 문제 유형이나 답변 스타일이 익숙해지면서 점점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게임형 평가나 인성검사 질문은 대체로 비슷한 패턴이기 때문에 연습할수록 일관된 답변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중요한 것은 반복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차분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응원하는 산만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2024.11.12 - [20대의 취업준비] - [5-1] 대기업 인적성 준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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